낯가죽이 두껍다’.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을 두고 하는 얘기다. 그런데 성형외과 의사가 아닌데도 얼굴 두께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변사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얼굴 복원을 하는 법의인류학자다.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얼굴 두께 평균값이다. 두개골에 우리나라 사람의 얼굴 표준 두께만큼의 …
해방후 서구문명은 맹렬한 속도로 우리 삶을 바꾸어 놓았다. 서구적 미인이 미의 이데아였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우리’에 대한 자각이 일면서 성형에서도 미의 기준이 우리 식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 골격구조에 맞는 아름다움에 눈을 뜬 것이다. 몸을 잘 받쳐주는 새옷을 입고 외출했을 때 만나는 사람마…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외치면서도 각종 미인대회의 입상자들이 서구의 미인과 너무나 일치함을 많이 보게 된다. 동서양이 활발하게 접촉하는 오늘날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도 비슷해지는 것 같다. 우리의 경우 신체조건에 대한 평가가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조선시대 양반문화에서 길게 뻗은 ‘롱다리’는 다리품…
앵두처럼 도톰한 입술, 뭔가를 얘기하고픈 입술…. 입술은 눈보다 더 도발적이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입술은 관능의 창. 섹시한 것이 겉으로는 천시되던 과거라고 도톰한 입술을 싫어했을까? 그렇지는 않았다. 단지 ‘섹스 어필’이라고 말하지 못했을 뿐 ‘복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섹스 어필이 중요한 가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