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중년여성 우울증 (Melancho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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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래성형외과 작성일03-05-19 10:26 조회19,3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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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 "이럴 때 나이 느낀다"
美 來 성형외과
사오정 (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다니면 도둑)라는 말도 유행
어느새 나이 많음이 무능.추함.약함 등과 동의어가 되고 나이든 게 죄냐며 우울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적 퇴출 압력이 남자들로 하여금 나이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면 여자의 나이는 보다 섬세하고 미묘하게 다가온다.
일부 성공한 남자들은 사회적 지위와 경륜으로 나이를 근사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나이와 함께 늘어가는 주름살과 뱃살에 속수무책일 때가 많다.
여성은 언제 나이를 느낄까?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할까?
◇ 어느 날 생머리가 초라하게 보일 때=40대 후반의 주부는 30년 이상 고집하던 생머리를 최근 굵은 웨이브가 있는 퍼머 머리로 바꿨다.
단아하게 잘 어울리던 생머리가 갑자기 초라하게 느껴졌기 때문....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보니 즐겨입던 면 티셔츠도 영 어울리지 않았다. 급기야 화려한 색상.무늬의 블라우스를 하나 샀다.
김씨는 "주름살을 감추려 번쩍번쩍한 옷을 입는 것을 보곤 이해가 안됐는데 이제 나도 나이가 든 모양"이라고 털어놓았다...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것도 나이를 의식한 탓이다.
사진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란 게 주부들의 고백이다.
쉰을 눈앞에 둔 주부는 지난 겨울 내복을 입고 지냈다. 둘째 애를 낳고 산후조리할 때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어째 으슬으슬 춥다 싶어 꺼내입은 내복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그 순간 머리를 스쳐간 게 "어? 내가 나이가 들었나?"하는 자각이었다. 심리적.정서적인 변화도 불현듯 나이를 깨닫게 한다.
박씨는 "생전 듣지 않던 창이나 판소리, 나훈아의 트로트곡이 마음에 포근히 와 닿는다"고 말했다. 친구들이 모두 맞장구를 치는 바람에 "함께 늙어가는구나"하고 절감했다고.
여자가 나이를 느끼는 경우
▶어느날 갑자기 수첩의 지하철 노선도가 잘 안보일 때
▶1~2주만하면 꽤 효과 있던 긴급 다이어트가 안 먹힐 때
▶굵어진 팔뚝을 옷으로 숨길 수 없을 때
▶먹는 약이 비타민에서 관절염.고혈압 등의 치료제로 변할 때 등
50대의 나이는 기억력.이해력 감퇴를 실감케 한다.
50대 후반의 주부 영화를 보다 흐름을 놓쳤다.옆의 아들에게 물었다가 "엄마 이상하네요, 여태껏 뭘 봤어요?"라는 타박만 들었다.
권씨의 친구는 당근이란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빨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는 사연을 말하곤 서로 웃고 말았다.
◇ 서글픔과 안도감=여성들은 나이를 양면적으로 받아들인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 받았을 때 기분이 묘했다"고 한다. 자녀들이나 남편이 타박을 할 때면 더욱 서럽다. 장황하게 말하지 말라든지 그것도 이해 못하냐며 이상한 눈으로 볼 때는 화가 나면서도 기죽기 십상이다.
그러나 안정감과 안도감을 느낀다는 여성도 의외로 많다.이제 "젊음의 풋풋함은 없지만 마음이 안정되고 나름의 주관이 생기는 것 같아 편안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복잡한 세상을 이만큼이라도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면 젊음이 크게 부럽지 않다"며 "중년의 의욕과 경험을 인정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라고도...
◇ 나이는 마음먹기 나름=2년 전 나이듦에 대하여(웅닷컴)란 베스트셀러를 쓴 여성학자 박혜란씨는 "사는 것은 늙어가는 것"이라며 "나이를 있는 그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젊음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육체적인 젊음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기보다 마음의 기름기를 걷어내고 현재를 즐기며 제대로 사는 게 젊음"이라고 충고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평균수명이 길어진 요즘은 40~50대가 옛날의 20~30대와 같은 셈"이라며 "스스로 주눅들고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고 주체적인 삶을 준비하라"고 한다.
여생은 남은 생이 아니라 인생의 완만한 내리막길을 가는 후반생이다.
필사적으로 달릴 필요도 없고 액셀을 밟지 않아도 잘 굴러가는 후반생....적당한 기력도 남아있는 만큼 후반생은 진정한 인생으로 가는 출발점이란 말은 음미해 볼 만하다.